20080709. "스크롤 압박."


언제부터인지, 조금이라도 내용이 긴 게시물이 있으면 제목에 저런 문구가 꼭 붙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거 참 웃기는 표현이지 않습니까.
아니.. 지금이 무슨 펜티엄2로 ATDT 01410 누르던 시절도 아니고 말이죠..

1024x768 짜리 화면에서 전체화면으로 두세 페이지만 넘어가도 저 문구가 쓰이곤 하던데,
혹시 동영상 자동 재생이라도 가득 올려 가지고 메모리 에러가 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아니면 스페이스바나 엔터 안치고 글 왕창 적어 놓으면 그건 나름대로 압박스럴 것 같기도 한데..
기껏해야 그림 몇개 올려 놓고 빈 칸 잔뜩 띄워서 글 몇십 줄 정도 적은 걸로 무슨 소리인가 싶습니다.
(알맹이도 없는 걸 쓸 데 없이 줄만 늘려먹는 행각의 문제점은 일단 냅두고..- -;)

컴퓨터나 인터넷 회선에 무리가 갈 정보량은 물론 아닐 거고,
보는 사람의 눈이 피로해서 못 볼 양도 아니지 싶고,
마우스 움직이는 손이 힘들 것 같지도 않고,
남는 건 눈으로 입력된 정보를 처리할 뇌세포 및 뉴런의 성능 뿐입니다만..

다들 열짤 어린이라도 되는 건가요..
겨우 그 정도로 기브업 선언하기엔 단백질과 포도당이 솔직히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

장님 세상에선 애꾸가 왕이라고(?), 한 구절 농으로 끝나는 게시물에 사람들이 너무 익숙해 져서 그런 걸까요.
음.. 텍스트가 20줄만 넘어가도 길어서 못읽겠다는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 그냥 단순히 익숙하고 안 익숙하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만은.. - -;;;

앞으로 인류가 진화하면 신체능력은 퇴화하고 두뇌만 발달해서 머리가 풍선처럼 커질 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세상 모두가 그런 방향으로 진화해 가는 건 아니로구나 싶어요. -_-;;





덧.

기분이 센티한 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옵니다.




by No13 | 2008/07/09 04:15 | 잡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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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okaNG at 2008/07/09 09:51
가끔은 스크롤을 내리다가 손가락이 아파지는, 정말 압박스런 게시물도 있긴 하더라구요..=ㅅ=;;
사진이 수백장(?)이야..;ㅂ;
Commented by 태두 at 2008/07/09 18:34
근데 제 입장에선 저런 거 있는 게 '참고'는 되더라구요. 내용이 많구나. 경우에 따라서 컴터가 느려질 수도 있겠구나[<-저희집 pc같은 경우엔 스펙이 많이 딸려서 큰 이미지 조금만 많다 싶어도 버버버벅 느려진답니다-_-;]하면서 말이죠. 바빠서 후루룩 훑어보고 말아야 할 상황에 저런 글 써놓은 거 있으면 안 읽고 패스하기도 하구요. :)
Commented by THISplus at 2008/07/09 20:03
저희집도 스크롤압박이라는 게시물을 잡으면 정말로 압박스럽던데..(....)
Commented by No13 at 2008/07/09 21:26
으으음... 일반화의 오류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군요. -_-;;
제 경우엔 왠지 안 긴데 길다고 쫑알대는 게시물이 많이 보였던 지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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