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9일
20080509. 몰로토프 칵테일.
화염병은 기본적으로 유리병에 가연성 액체를 담고 거기 심지를 꽃아 만드는 아주 간단한 물건입니다만,
그것은 실은 (임시방편으로나마) 대전차무기로 쓰인 적도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무기이지요.
(경찰이나 군의 무기를 탈취하지 않는 한) 화염병은 민간인 측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서, 저항의 상징으로 취급되어 왔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저항의 상징으로만 남기엔 그 위력도 위력입니다만 공격적인 성격이 지나치게 짙은 무기는 아닐까요.
그저 도로에 떨어져 불이 붙는 정도로는 사실 별로 위험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차량이나 건물에 맞는다거나, 혹은 사람에게 맞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간단히, 사람 몸에 기름 들이 붓고 불 붙이는 거랑 똑같습니다. 그걸 좀 더 편하게 하는 도구일 뿐이죠.
마녀라도 잡아 죽일 게 아니라면 함부로 사람에게 던질 물건은 아니지요.
그정도로 위험해야만 경찰을 위협할 수 있을 거라 말하시는 분도 계실 지 모릅니다만,
그럴거면 차라리 칼을 드는 게 낫겠지요. (겉보기엔 좀 더 악당처럼 보이겠지만)
지금까지의 시위에서 너무 흔하게 쓰이던 도구이다 보니 왠지 그 위험성에 대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만, 비록 날은 없어도 화염병이란 것은 적을 잡아 죽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본격적인 공격무기이자 살인무기입니다.
정말 광주사태 때 처럼 정부측에서 총과 탱크를 앞세워 나온다면 또 모를까, 최루가스와 곤봉 정도에 화염병을 비교하는건 아무래도 반칙이지요.
그리고.. 화염병은 방패로 막기 힘듭니다..
내용물의 종류나 양에 따라서 조금은 다릅니다만, 많은 경우 방패에 맞고 깨진 기름은 그 너머로도 덮쳐 듭니다.
전의경은 화염병이 날아오면 막지 말고 무조건 피하도록 훈련 받지요.
또한 물대포가 있어도 당연히 날아드는 화염병 자체를 어찌 할 수는 없고, 그저 불 붙은 곳에 물을 뿌려주는 정도가 다입니다.
불이란게 원래 그렇듯 물대포의 조준이 이동하는 그 몇초만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지요.
사실 소방용의 방화복이라도 입지 않는 한 화염병을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란 없습니다.
# by | 2008/05/09 10:58 | 잡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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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화염병이라기보단 짱돌 급인데, 재수 없으면 헬멧도 뽀개져요. (.....)